한국의 유네스코 등재유산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유교식 제의와 무당굿의 종교적 의례를 기반으로 가면극과 단오민속놀이, 난장(亂場)이 합쳐진 전통 축제이다. 음력 4월 5일 신주 빚기로 시작으로 음력 4월 대관령에서 국사성황신을 맞이하는 영신제를 거쳐 음력 5월 강릉시내 일대를 중심으로 단오행사가 펼쳐지고, 밤에 국사성황신 송신제와 소제(燒祭)로 마무리 한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높은 날’ 또는 ‘신날’이란 뜻의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날이다. 강릉단오제는 양기의 숫자 5가 두 번 겹치는 음력 5월 5일 수릿날의 전통을 계승한 축제이다. 본래 단오는 보리를 수확하고 모심기가 끝난 뒤에 한바탕 놀면서 쉬는 명절로서 농경사회 풍농 기원제의 성격을 지닌다.

강릉단오제

절기명절로서의 단오는 중국에서 발원, 동북아시아의 여러 민족들이 함께 공유해온 보편성을 지니고 있지만 강릉단오제는 다른 나라 문화권과 달리 종합적 축제문화로 계승, 발전시켰다. 대관령을 중심 공간으로 삼고 한반도를 통일한 신라의 김유신 장군, 강릉출신으로 고려건국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승려 범일국사, 자연의 재해와 고난의 희생자였던 여인을 지역수호신으로 모시면서 영동지역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고양하는 축제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강릉단오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민중의 역사와 삶이 녹아있는 전통축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신앙인 유교, 무속, 불교, 도교를 정신적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의례와 공연이 있는데 이를 형성하는 음악과 춤, 문학, 연극, 공예 등은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 또한 전통문화 전승의 장으로 제례, 단오굿, 가면극, 농악, 농요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창포 머리감기, 수리취떡 먹기 등 한국의 역사와 독창적인 풍속이 전승되는 전통축제이다.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2005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유산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통합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 I.1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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